펜탁스를 정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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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R이라곤 고등학교때 신문부에 있으면서 사진담당으로 다뤘던 선생님의 카메라였는데

기종은 무엇이었나 기억나지 않는다.

스플릿스크린이 있던 녀석이었다는것 밖에...


그땐 카메라라곤 결혼식장에서 단체사진찍을때 쓰는 큰거(645)나

자동카메라, 일회용카메라밖에 몰랐을 때니까.


그게 SLR이라는 분류라는것조차 몰랐을 때.

찍고, 필름 감는 그 맛을 본게 내 사진생활의 시작이었으려나.




디카가 보급되던 무렵, 대3학년때였나,

후지의 MX-2700이라는 디카를 처음으로 중고로 구매해서 사용하기 시작.







뻑하면 다 날아가던 스마트미디어를 저장매체로 쓰던 그 디카.


2004년에 하드를 날려먹은적이 있어서 그 전 사진은 거의 남아있질 않지만

어쩌다 건진 사진이 몇장 있는데 사진이 참 안습이다.


화소는 둘째치고 좀 많이 뭉개진듯한 사진들.


아직 집에 있을텐데 작동이 되려나 모르겠다...





군대를 가고,

그 중에 누나가 지른 캐논 300D를 한번씩 써보며 다시금 눈뜬 아웃포커싱.


누나가 300D를 지르며 방치된 캐논 A70을 내 메인으로 쓰기 시작하며

운좋게(?) A70에 있던 매뉴얼 기능을 사용하며 셔터스피드와 조리개에 대한 이해.




이후 사회생활을 한지 1년만에.

펜탁스 K100D를 구매.


펜탁스를 선택한건 누나의 영향이 지대했다. ㅋ


DSLR을 잘 몰랐을때니까, 누나한테 조언을 구했는데,

펜탁스가 색감이 진하다라고 했던가... 암튼 홍보아닌 홍보(?)로 K100D로 입문을 결정하고 지름.



좀 쓰다가 K100D 메인보드가 고장나면서 K10D로 업글.

펜탁스클럽에서 K10D + 렌즈 리퍼 공동구매를 진행할때,

펜탁스포럼에서 해당 렌즈가 필요하신분을 수배하여

나는 K10D를, 그분은 렌즈를 취하는 형태로 구매.



K10D에서 K20D로의 업글은 역시나 중고구매.

어느 겨울날 청량리 롯데백화점 앞 공터에서 거래를 하고 업어와서

지금껏 사용.







손에 꽤나 익은 기기.


동영상이나, 라이브뷰같은 최근 기술이 아쉬워 기변을 하지만

사진만으론 참 괜찮은 기기인듯 싶다.












SIGMA DC 17-70

꽤 오랜기간 메인으로 사용하던 렌즈.

K10D 쓸적에 신품으로 구매해서 쭉 사용.


17mm의 광각과 70mm의 적당한 줌은  내 니즈를 충족하기에 딱이었다.

거기에 후드까지 닿도록 갖다대도 초점을 잡는 극강의 매크로.


CPL필터도 같이 샀었는데 거의 쓰질 않아서 아쉬울뿐.












SIGMA DG 70-300


흔히 고구마라 불리는 녀석.

망원이 아쉬워 신품으로 구입했던 렌즈.

구입당시 가격이 20만원정도였던걸로 기억한다.


최대 망원시 코가 피노키오마냥 좀 길게 나오고

IF(Inner Focus)가 아닌게 아쉽지만

헝그리망원엔 이만한게 없는것 같다.


중고매물 거의가 APO인데, 이녀석은 APO가 아니다.

(APO는 대물렌즈쪽에 빨간띠)


살적에 뭘 몰랐으니 이걸로 샀겠지.....











540FGZ 스트로보


펜탁스 스트로보중 GN54로 제일 높은놈.

(메츠에서 GN58짜리가 나오긴 하지만...)


K100D 사용할때 한번 영입했다가

자금난(?)으로 한번 방출.


그리고 K10D쓸적에 다시 중고 영입.


하지만 빛을 컨트롤한다는게, 쉽지만은 않더라.

많이 쓰지는 못했다.











DA 18-55


펜탁스의 축복이라는 번들.

타사 번들과는 달리 꽤나 고품질의 사진을 뽑아주는 렌즈.


K100D 번들킷에 포함되어 있던 렌즈였는데

시그마 17-70을 구입하면서 가끔 야경 찍을때 한두번 사용...






어째 글을 쓰다보니 판매글인것처럼 되어버렸는데,

바디+번들은 이문동쪽 학생(으로 보이는)분이 업어갔고,

시그마 렌즈 두개는 부산사는분께 날아감. 슈웅.


스트로보는 아직 안팔림ㅋ

(중고딩나라에서 540FGZ검색요)





아, 그렇다고 펜탁스를 완전히 정리한건 아니고,





AF 필름바디인 MZ-3에 TAMRON 28-300.


(MF는 사실 귀찮아서.....;;;;;)


35mm에 28-300이면 왠만한 화각 커버 가능하고

바디나 렌즈나 팔아봤자 뭐 얼마나 되겠지 싶어 그냥 이건 갖고가는걸로.


28-300도 화각으로 보면 범용인데,

망원에서 시그마70-300보다 좀 흐릿한 느낌.


헝그리의 한계...

28-300도 꽤나 싸다. 70-300은 헝그리 망원, 28-300은 헝그리 범용.





용량이나 후보정때문에 RAW가 아닌 JPEG로만 사진을 찍고,

살짝 밝기나 컨트라스트 조정뿐인 후보정을 하는 사진생활을 하지만,


나에게 사진이란 예술이라기보단 기록의 의미가 크기 때문에.

(사진기자를 할껄 그랬나? ㅋㅋ)



기종을 바꾸어 커밍 쑤운.

아마도 이번에도 헝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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