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 죽겠는데 유성우가 왠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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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1월즈음이면 나타나는 사자자리 유성우.

극대기는 새벽4시부터 6시 사이,
복사점은 사자자리 머리부분.

근데!!
천문학은 고사하고 지구과학도 미비하며
북쪽하늘 국자(북두칠성)나 겨우 찾는 나에게
사자자리라는건 어디 붙어있는 뭐임!!

그래도 뭐 일단 새벽에 삼각대와 카메라를 챙겨 나갔다.

육안으로 관측을 하려면 주변에 빛이 없는곳이 좋기 때문에,
처음에 다음 맵을 보고 생각한 곳이 월드컵경기장 옆의 외딴동네(?)

근데,
광교신도시 공사중 orz



광해가 없는 곳을 찾아
헤메고 헤메고 헤메다 결국 흥덕지구쪽에 도로만 내고 부지만 닦아놓은 곳.

그나마 주변 불빛이 없는 곳이었는데.....

오늘....
한파 절정.... 꽥!


진짜... 너무 추웠다... ㄷㄷㄷㄷ


나중에 삼각대 접으려고 만지는데
철제로 된 삼각대는 완전 얼음장......



여하튼... 처음엔 iso400/8s/F5.6에 놓고 연사 촬영.
하지만 안보임

별들이 찍히는걸 보니 순간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유성우는 안찍힐수도 있겠다 싶어
iso800/3s/F2.8로 연사.

하지만 역시 안보임



뭐냐.... 우주쑈라매.... 올해는 특별히 많을거라매.....
기자들한테 낚였음.... 퍼덕퍼덕....

결국 건진건 찍힌지도 모른채 사진에 있던




(잘 안보이네.... 자알 보면 희미하게 보임.... 왼쪽에.. )



유성우..... 雨맞냐... 아닌거 같던데....
쨌든 그건 한 4~5번 본듯... 두시간동안.... orz

인공위성 불빛이랑... 비행기만 실컷 봤네.... -ㅅ-


아쉬운마음에 비행기..





이거 찍고 나서 더 낮게 날아가는 비행기가 나타났는데
이미 삼각대 접고 철수중이라 그냥 패스...




그리고 별 궤적 사진 하나.




왼쪽 아래 북극성
그리고 오른쪽이 국자.

k10d 다중노출기능으로 10초씩 9회 촬영.
30초씩 9번 찍으면 꽤 길게 나올듯....



내년엔... 여름의 그것에 도전해보자.... 쉽진 않겠지만....



기자들에게 낚인 수많은 디씨인들은 새벽6시 이후 디씨 우주갤을 털었더라는 후문.
그리고 평소 정전갤이던 우주갤은 털림을 환영하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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