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의 2013 BIFF (부산국제영화제)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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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부터 가봐야지 하며 생각만 하고 실천에 옮기지 못하던 중,

올해는 마침 징검다리 연휴에 끼어 하루 휴가를 내고 부산으로 갔다.


사실, 부산은 몇년 전 바이크로 일주할때,

찜질방 찾아(=하룻밤 자러) 들렀던게 유일한 방문경험이었더랬다.


이쪽에 친지가 있는것도 아니고,

서남쪽 끄트머리에 살던 내가 동남쪽 끄트머리까지 올 일이 없었다는게 이유라면 이율까.


서울에 살게 되면서도 거리상으로도 상당하기에 '그냥 한번' 오기에도 먼 그곳.



어찌어찌 개막식 예매를 하고,

상영작 예매때는 정줄놓고있다가 뒤늦게야 자리 비어있는 영화로 골라 예매를 하고...


차를 가져갈까 기차를 타고갈까 계속 고민하다

올라오며 천안을 들러야 할 일이 있어 그냥 차를 가져가는걸로.



아침에 출발하여 차 좀 막히고...

졸려서 좀 여러번 쉬고.... 하다보니 오후 세시가 좀 넘은 시간에 부산엘 도착.


해운대 인근 잡아놓은 게스트하우스로 먼저 가서,

짐을 내려놓고


차는 그대로 주차해둔채로 시내버스를 타고 개막식이 열릴 센텀시티 영화의전당으로 고고싱.




부산 시내버스도 천안 시내버스 못지않게 굉장히 격렬한 운행.... ㅋ....







평소에 공연이나 상영을 안하는건 아니지만,

BIFF를 위한 건물?












사람들도 바글바글.

온 방송국과 여타 언론사 기자들 다 온듯한 분위기...









개막식이 열릴 야외극장.









레드카펫에서 연예인들을 기다리는 사람들.


근데 이쪽이 레드카펫 끝쪽인데, 이쪽으론 안오는것 같더란....

기다리던사람들 어쩔....











메인 위치는 이쪽.


시내에서 종종 보이던, 뒷좌석 새까맣게 틴팅된 K9...

그리고 아티스트리 래핑된 밴....


그러고보니 이날 부산 내려올때 고속도로에서 일명 연예인 밴.... 을 꽤 자주 목격했던것 같은데

이거 참석하러 오는 연예인들이 타고 있었으려나..ㅋ




레드카펫 사진은 별도 포스팅으로....

http://hyosang.kr/378


기대는 마시길... ㅋ










개막식 사회는 곽부성씨와 강수연씨.







개막작인 바라:축복 의 배우분들과 관계자분.

감독님은 참석하지 못하셨다.



이후 바로 개막작 상영.


상영이 끝난 후 숙소인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니 밤 11시가 다 된 시간...

바로 취침... ㅋ





다음날 아침,

집이 아닌곳에선 왠만하면 일찍 눈이 떠지기에...

일어나서 게스트하우스에서 주는 토스트 만들어 먹고...


위치가 바로 해운대 근처라 나갈준비 해서 바닷가로 털래털래...















해운대 근처에 BIFF 빌리지라고, 영화제 관련 시설물이 있었는데,

(개막일 제외하고) 첫날이라 그런건지 본격적인 운영은 하지 않는걸로 보였다.



노보텔 앞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센텀시티로.


일단 CGV에서 10시 아시아단편 경쟁 1.

총 다섯편의 단편이 상영되었는데,

발권하는 줄이 너무 길어서 상영시간 20분정도가 지나서야 입장.


들어가니 첫번째영화는 거의 끝난 시간... -_-

여기서 한번의 짜증.


세번째 상영작이었던가,

"아침 산책"이라는 작품 상영 처음부터 끝까지 영상과 음향의 싱크가 어긋나는 상황.

두번째 짜증.



썩 좋지않은 기분으로 관람을 마치고 콜센터로 전화했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갔지만, 어쨌든 주최측에서 내린 결론은,


"환불이나 재상영 등의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을만큼의 심각한 상황이 아니므로 별도의 조치는 없을 것"

이란다.


그리고 덧붙이는 말이

"상업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관람시 만족도가 떨어지는건 어쩔 수 없다"



이해가 안되는게, 받아들이는 만족도를 떠나서,

이건 영사사고인데 이딴식으로 대처하는게 맘에 안들었다.


게다가 영화 자체가 대사가 없었기에 여러 상황음이 감상에 중요하게 적용될 터인데,

별 상관없다는 투로 이야기를 한다.


영사실에선 3초라고 하던데 (영상이 3초 빠름)

이건 느낌상을 떠나서 5초 이상은 되었던것 같다.



맘에 안듬. 쉣.




어쨌든 다음 영화는 전규환 감독님의 마이보이.

아는 배우로는 차인표, 이태란씨가 출연했다.



이천시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진 작품이라 작품에 이천시의 요소가 녹아들어 있다.

시놉시스상의 이야기는 풀어져 있지만,

부가적인 이야기들,

예를 들면 차인표 부부에 대한 이야기,

이태란이 미망인이 되어버린 이야기 같은...


주인공인 이찬이가 정신적인 장애를 갖게 된 이유라든가....

(이건 마지막 씬에서 생각나는게 있는데 내가 생각한게 맞는진 모르겠다..)


상영 후 GV가 진행되었는데, 감독님과 이천이역의 이석철군이 참석.

이석철군은 영화에서완 상당히 다른 모습.. ㅋ





012



다음 예매 영화는 메가박스부산에서 상영하는 일본영화, R 100 이라는 영화였는데,

센텀시티에서 메가박스부산까지 소요시간 한시간....

상영시작까지 남은시간 한시간 미만.... -_-a


예매할땐 충분히 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하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R 100 은 포기.....

6000원이 아깝지만 어쩔수 없었다.. 텔레포트라도 하지 않는 이상... -_-




그 다음 영화는 8시 시작 예정이라,

영화의전당 주변을 돌아다니며 구경.










요기 앞에서 사진 찍고 싶었는데, 사진찍어달라고 부탁할만한 사람들이 안보여서... -_-a

혼자 여행할때의 단점....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다 그냥 들어간 하늘연극장 안에서 만난 김기덕 감독님.


아마 GV를 하러 오신듯?




















8시가 되기 전에 숙소로 돌아가서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고,

(역시 부산에 왔으니 돼지국밥....!)


아예 차를 가지고 나왔다.

8시 상영작이면 끝나고 난 후 셔틀 운행이 끝난 시간이기에.


(티켓 제시하면 3시간 무료)




8시 영화는 "침묵의 목격자"


개막식 사회를 본 곽부성씨가 나오는 중국영화.

GV가 있었기 때문에 앞에서 두번째줄에 자리를 잡았는데

때문에 자막보기는 상당히 힘들었........






맨 왼쪽은 통역하시는분. 제외하고

세번째 계시는분이 감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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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괜찮았던 것 같다.

재판을 하는 시간을 기준으로 각자의 상황에 맞게 이야기를 보여주는 형식인데,

한사람 한사람의 이야기가 거듭될때마다 계속되는 반전......


GV는 영화 시작 전에 진행이 되었는데,

상영이 끝난 후 한번 더 깜짝 등장..!







야외극장.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동백섬을 들러 광안대교 야경도 한번.








동백섬을 한바퀴 돌 생각이었는데,

너무도 피곤한 탓에.... 요것만 찍고 복귀...


개막일을 제외하면 단 하루뿐인 BIFF 관람이었지만...

그래도 이런거 한번쯤은 가 봐야지이?



요 주말에 영암에선 F1 경기가 열리고 있었는데,

내년엔 영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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