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 DIY : 책장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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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수납공간이 영 부족해서, 컴퓨터 뒷편 벽에 책장을 하나 달기로 결정했다.

열심히 가구 쇼핑몰을 뒤져봤지만 크기가 크거나 디자인을 중시한 제품들이 많았더랬다.
(뭐 나쁘다는건 아니고 난 수납공간이 많이 필요하단 말이지...)

그래서 결국 직접 만들기로 결정하고,
옥션에서 나무 판재를 재단하여 판매하는 곳을 찾았다.

일단 처음에 견적 문의부터....
캐드로 만들어서 물어보고 싶었지만....

캐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관계로....



그냥 그림판으로 대략적인 모양이랑 치수만 적어 메일로 문의했다.



아래처럼....



맨 아래칸은 CD공간, 그 위는 DVD, DVD옆의 공간은 6mm테잎과 카세트테잎.
(테잎은 늘어날 일은 없고... 그냥 컬렉션임..)

그리고 위쪽 두칸은 그냥 자유공간(?)


저렇게만 보냈는데... 알아보시더라... 유후..

처음에 계획을 스프러스 집성목 12T로 생각했다가,
강도가 좀 약할 것 같다는 판매자의 말에... 같은 종류 15T짜리로 결정했다.



그리고 벽에 달때 쓸 까치발이랑,
스테인이랑 바니쉬도 같이 주문.






금요일 택배를 받고,
느즈막하니 퇴근을 해 작업 시작.








목재는 이렇게 묶어져서 박스로 둘둘 싸매서 왔다.
테잎을 아주 꼼꼼히 해 주셔서 박스 푸는데 한참이 걸렸단...








신청한 치수대로 재단과,
사포질 정도는 되어서 오는듯. 저대로 바로 조립해도 무방할듯 싶었다.












일단 사이즈 체크.

안쪽 칸막이가 매 칸마다 들어가기 때문에 안쪽 높이랑 테두리판 두께랑 안맞으면 대략 낭패!

근데 잘 맞더라.




그럼 바로, 스테인 1차 도포 시작.




왜 이렇게 많냐... 하면...
1L를 주문했는데 1L짜리가 없다고 작은 용량으로 나눠서 보내준다고 하길래
그냥 그래달라고 했다.

안 될 이유는 없잖아?











스테인 판매자가 같이 보내준 통(?)에 위에 작은거 4통을 붓고...
칠할 준비.










쓱삭쓱삭
저거 바닥면은 아직 안칠한 상태.









대략 칠하고 건조중.
2차 도포는... 시간이 맍이 늦어서 다음날 하기로 하고....


저렇게 집안에서 작업하고 건조시켰는데도 냄새는 거의 안나더라.



2차 도포는 조립후에 하려고 생각하고, 일단 조립 시작.
(근데.. 해보니까 도포는 조립 전에 하는게 나은듯...)





아래부터 차곡차곡 조립 시작.












두둥~

뒷판을 대지 않기 때문에,
원래는 각 모서리에 ㄱ자형 평철로 고정하려고 같이 주문 했었는데
조립하고 보니까 흔들거리지 않아서 ㄱ자 평철은 그냥 패스.











조립할때 큰 역할을 해준 삼각자.
근데 저걸 왜 샀었지...? 왜 갖고있지...?


어쨌든..
저대로 밤새 건조....



다음날 아침...

칼브럭을 위한 구멍을 뚫기 위해,
드릴 비트를 교환해야 하는데...

드릴 비트 바꿀때 쓰는 도구(아실분은 아실듯..)가 안보인다.....

한참을 찾다가... 그냥 집 근처 공구상에 가서 하나 사옴.... (4천원)


(나중에 청소하다가... 침대 밑에서 나옴....)





벽에 부착을 위해,
까치발 살짝 고정.











원래 달려있던 선반을 떼어내고,












까치발과 연결될 가장 하단 판만 떼어서 까치발 위치 조정.


칼브럭... 자체는 편하긴 한데..
드릴로 구멍 뚫을때 날리는 콘크리트 가루는 어쩔...












아래 판 고정 후에 일단 대충의 모양을 보기 위해 나머지 부분 살짝 올려봤다.











스테인 2차 도포와 바니쉬 도포는 옥상 입구쪽에서...

스테인 도포 후 2시간 경과...후 바니쉬 도포.
바니쉬가 무광이라 도포 전과 후가 별 차이는 없는거 같다.

원래는 바니쉬도 2번 도포해야 하지만...
실내에서 사용할 거라 그냥 한번만 도포. (사실은 귀차니즘...?)









아까 위치를 잡았던 까치발을 고정하고,
기울임 방지를 위해 상단도 살짝 벽과 고정.







대략 이렇게 붙지요.






어제부터 작업하느라 엉망이 된 집안을 정리하는 겸..
대청소 시작.

너무.. 더워.....

어쨌든 다 치우고...
책장으로 물건들을 위치시키면,





요로코롬.

사방에 흩어져 있던 CD, DVD, 테잎들이 한곳으로 모였다.


가장 윗칸은,
옆 책꽂이에 있는 물건들을 놓을 에정.

그 물건들이 있던 책꽂이는 아크릴판 문을 달아 카메라 장비 보관함으로 쓸 예정.

사실 아크릴판도 금요일에 주문 했는데 금요일에 발송이 안됐다.
주문량이 많나.... 뭐 어쨌든 다음주쯤에 작업.


치수 자체가 재단되어 오기 때문에 실제 조립은 그리 힘들진 않는데..
스테인과 바니쉬 도포가 좀 번거롭다.

스프레이 형태는 없나...?


어쨌든 그렇게 지나간 토요일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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