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HTML5에 대해 말들이 많더라.
단순히 보자면 W3C에서 발표하는 HTML표준의 다음 릴리즈이지만,
크게 화두가 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아이폰의 영향을 들 수도 있겠다.
2010년 4월 스티브잡스는 "Flash"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 http://www.apple.com/hotnews/thoughts-on-flash/ )
이러저러한 이유를 들었지만, 진짜 이유는 다른데 있는 것 같고... (비하인드?)
잡스가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아이폰에서의 RIA의 대안으로 말들이 나온 것이 HTML5였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HTML5는 웹의 표준을 제정하는 W3C에서 발표할 HTML표준이다.
(W3C의 HTML5문서는 아직 Draft상태... http://www.w3.org/TR/html5/ )
HTML의 초기 표준부터 HTML 4.0.1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XHTML 1과 2가 나올때에도 이런 분위기는 없었드랬다.
그냥 나오든 말든...
그런데 왜 유독 HTML5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일까.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아이폰이라는 디바이스가 퍼지면서,
이 아이폰이라는 스마트폰에서의 RIA가 End-User사이에서 문제가 되었고
(대부분의 RIA는 Flash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여기에 잡스의 입장이 나오면서 HTML5에 관심이 모아진 것 같다.
구글이라는 웹을 본거지로 하는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부각된 면도 있지만
End-User의 입장에서는 아이폰의 영향이 더 컸다고 생각된다.
게다가 HTML5는 단순히 HTML의 차기 릴리즈라는 수준을 뛰어 넘어서
획기적인 기능들이 추가가 되었고, 탁상공론만 해오던 W3C가 주도하는 것이 아닌,
브라우저 제작사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에 개발자들 관심 역시 높아진것으로 생각된다.
애초에 HTML5의 표준은 W3C가 아니라
브라우저 제조사들이 모여 W3C의 표준이 아닌 나름대로의 표준을 제정하는 도중
W3C에서 이들(WHATWG-Web Hypertext Application Technology WorkingGroup)의 표준을 수용하면서
본격적인 W3C의 표준이 된 거다.
자, 그러면,
HTML5가 차세대 웹의 생태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인가...?
일단은 내 생각은 No.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선.
HTML5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IE의 ActiveX나 브라우저들의 Flash Plugin들을 대체할 것이라 기대를 모으는 거다.
과연...?
일단 비중이 가장 클 것으로 생각되는 Flash의 영역을 보자.
Flash가 버전업이 되면서 Socket이라든가, 기타 등등 여러 기능들이 붙었지만
일단은 웹상에서의 Vector Graphic을 표현하기 위해서 등장했었다.
이 Vector Graphic... 이게 HTML5에서는 Canvas태그와, 넓게 보자면 WebGL인데,
일단 Canvas태그.
이거 그리려면 일일이 좌표 찍어가며 그려야 한다.
End-User가 아닌 개발자의 입장으로 보자면 이거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WYSIWYG툴이 곧 나올수도 있지만...)
여기에 모션그래픽.
Flash에서는 프레임 하나 클릭, 클릭, 클릭으로 끝나는 모션트윈이
HTML5에서는 작업량이 이것보다 줄어들 것 같진 않다.
다음으로 데스크탑에서의 브라우저 하위 호환성이다.
HTML5에서 기능이 획기적으로 추가된 만큼, HTML5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는 브라우저는
페이지 자체를 볼 수 없게 된다. (추가 기능을 사용한 페이지라면.)
그러면 CP의 입장에서는 되도록 많은 유저에게 보여줘야 하므로,
HTML5가 지원되는 브라우저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거나,
다른 기술을 사용하여 비슷하게 보이도록 할 거다.
근데 다른 기술이 뭐냐, Flash다.
HTML5가 나온다고 Flash가 죽을까?
Adobe가 Macromedia에게서 싼가격에 샀을리는 없을텐데, 가만 있을까?
(Flash 저작툴에서 pure한 HTML5로의 퍼블리싱을 지원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WebGL도 그렇다.
샘플 등으로 성능은 입증 되겠지만,
그래픽 가속이라는게 가장 많이 사용될 곳이 게임일테고,
이 게임이라는게 상업 모델과 노하우의 비중이 큰 영역중에 하나인데,
소스가 그대로 보이는 HTML로 배포를 할까,
아니면 바이너리로 배포를 할까?
그럼, 모바일 디바이스로 시선을 옮겨서,
모바일 디바이스의 특징이 무어냐, 제한된 화면 크기, 리소스 등이다.
제한된 리소스. 이거 컨트롤하는데 브라우저를 통해 하는게 나을까,
아니면 바이너리로 플랫폼 통해 하는게 나을까.
그리고 현재 알려진 HTML5의 표준 중
모바일 기기의 하드웨어에 대해서는 GeoLocation이 유일하다고 알고있다.
이런저런 센서가 많을텐데, GeoLocation만 지원.
그러면 각 하드웨어 벤더는 어찌 할까.
자신들만의 하드웨어 센서를 지원하기 위해 각기 다른 API를 내놓을거다.
이게 무어냐,
브라우저역사상 초기에 지원이 안되는 영역들을
브라우저별로 각기 따로 지원하기 시작했고, 이게 크로스브라우징의 이슈가 된거다.
같은 경우가 되지 않을지.
내가 HTML5가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거라고 생각하는것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데스크탑에서의 하위호환성이다.
HTML5전용 페이지가 필요한곳이 얼마나 될까.
그리고 국내에서, ActiveX야 워낙에 IE의 점유율이 높다 보니,
비 MS유저들은 뱅킹등의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울며겨자먹기로 IE를 사용해야 하지만,
일반적인 사이트가 HTML5만 사용을 한다면 유저들은 어떻게 할까.
국내에서는, 심지어는, 정부의 웹 기반 시스템들이
IE의 특정 버전이 아니면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이런 환경에서 무슨 HTML5...
HTML5는 국내에서는 웹개발자들(퍼블리셔 포함)의 업무량만 늘릴게 뻔하다.
"갑"들은 어디서 본건 있어서 HTML5의 기능을 요청을 할꺼고,
기획서랑 스토리보드 만드는넘들은 이건뭐 적군인지 아군인지 별 기능 다 넣을거고,
결국은 비 HTML5브라우저를 위해 해당 기능을 구현하느라 똥줄빠지는 사람들만 죽어나는거다.
(웹 개발자들에게 애도를...)
비 데스크탑 영역에서는 특정 목적을 위해 HTML5를 사용한다는데,
이럴거면 차라리 안드로이드처럼 플래폼을 따로 만드는게 낫지,
브라우저 위에서 돌려야 하는 기능이라니.
제약사항은 제약사항대로 있을거인디.(특히 하드웨어)
쓰다보니 좀 두서없는 모양이 되버렸는데...
세줄 요약
- HTML5, 그거 별거냐?
- 정보통신부도 없는 마당에, HTML5? 정부부터 정신차려야 한다.
- 웹개발자분들은 크로스브라우징 고려할게 하나 더 늘어나네요.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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