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컴퓨터 마이너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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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은, TV수신카드였다.

집에서 사용하는 셋탑박스에서 컴포넌트 입력을 받기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SKY HDTV(컴포넌트 입력 X)를 SKY HD6 Express로 업글하려고 했던 것.



화요일, 주문을 하고 직수령으로 수신카드를 받아왔다.

그리고 PC에 꽂고 재부팅.
아, 그 전에, 사용하던 SKY HDTV 프로그램 지우고, 드라이버 지우고,....

어..? 근데 윈도우에서 안잡히는거다...


미니 PCI-e 슬롯이 두개라 바꿔 끼워보고 했는데도 안잡히는거다.

혹시나 하고 예전에 쓰던 SKY HDTV 꽂아보고... 이건 잘된다....


카드가 문젠가? 새거 사자마자 문제 발생이라니... 아놔...



이러며, 수요일 점심시간을 빌려 스카이디지털 A/S센터로 고고.

고객센터 역시 점심시간이라 약 20분가량 기다렸다가 접수 및 테스트....



근데... 잘된다... -_-



그럼... 슬롯이 고장인가?

오후에 메인보드 새로 주문... 기존에 P35칩셋에서 P45칩셋으로 업글.
그냥 저렴한 ASRock연구소꺼 싼 녀석으로...


이거는 택배로, 목요일 받았다.

메인보드 교체는 본체에 대대적 공사를 필요로 하니...
이왕 뜯은 김에 선 정리도 좀 하고...

새로 산 메인보드를 달고 전원버튼 꾹.


...모니터가 안나온다.
무한 재부팅 된다..............

패턴은 세가지.
- 아무 소리도 안나고 무한 재부팅
- 삑- 삑- 삑- 잠시후 삑.
- 삑- 삑- 삑-, 삑- 삑- 삑-, ...........

컴터가 안되기에 아이팟으로 검색해보고
일단 비프음으로 메모리쪽 문제인걸로 결론.

다시 원래 쓰던 메인보드로 교체하고 잠자리에 든 시간이 새벽 2시쯤.....


덕분에 담날 늦잠.
메인보드 두장을 싸들고 일단 출근.

그리고 점심시간 반납하고 A/S센터로.

결론은,
기존에 쓰던 STP35 OVER태왕(이엠텍) => 미니 PCI-e 슬롯이 나간거 맞음. 교체하는데 3.5만원쯤.
근데 크로스파이어용으로 4x PCI-e슬롯이 있는데 미니 PCI-e 카드를 거기에 꽂아도 된단다. 몰랐던 사실.
그래서 그냥 교체 안하고 옴.

새로 산 ASRock P45DE(애즈윈) => 정상임.
램이 PC5300이라고 했더니 낮은 탓일수도 있다고 함. (CPU는 E6750, FSB1333.)
근데 매뉴얼에 FSB1333에서 램 667Mhz 지원한다고 써있단 말이지...-_-^


쨌든 별수없이 램을 교체해보기로 결정.
한단계 업글. PC6400으로 2G x 2개.

...그리고 퇴근 후 조립 삼매경.

메인보드 달고, 시퓨 달고, 메모리 달고, 그래픽만 달고 나서
전원과 DVI케이블만 연결해서 부팅 시도.

CMOS화면 뜬다.

아싸 하며 완조립 하고 연결 하고 부팅하는데 어제와 똑같은 현상 발생.. 무한재부팅....


..미친다........

결국 하나하나 빼가며 원인 파악.. 내부 부품 다 뺐는데 안된다.
이제 백패널쪽에 연결해놓은 외부기기들 하나하나 빼가며 원인 파악.



....참 말도 안되는 곳에서 원인이 있었더랬다.

STP35를 사용하기 전에 사용하던 메인보드에서 USB포트가 부족해서
키보드를 쓰기 위해 연결해 두었던 USB-PS2 커넥터가 문제....

지금은 USB포트가 많으니 그거 빼버리고 다시 다 재연결.




..잘된다...



근 일주일간의 삽질이 허무하게 느껴지는 순간.... (그래도 주말 반납은 안했으니 다행인가...)


[업글한 녀석들]
SKY HDTV -> SKY HD6 Express
STP35 OVER 태왕 -> ASRock P45DE
PC5300 2G (1G x 2) -> PC6400 4G (2G x 2)

그리고 업글하면서 나온 중고 부품들.





디직스 1G 램 두개와 메인보드.
디직스... 망했더라...
그래도 뭐 램은 초기불량 빼면 고장나면 그냥 뭐 사망상태니...








TV 수신카드 SKY HDTV.
뭐, 단순 TV시청용으론 모자람이 없지만 내가 필요했던 컴포넌트 입력이 안되서 교체된 녀석.

원래 수신카드만 중고로 사서, 외부입력 케이블, 리모컨 등등 본사로부터 따로 구매.....
사실상 설명서랑 박스 빠진 풀셋.







새로 산 메인보드에서 콘덴서 간섭이 일어나서 빼버리고 인텔 번들쿨러로 바꾸면서 나온 CPU 쿨러.
이건 중고가가 얼마지....





그리고.. 문제의 원흉이 된 바로 그 커넥터.....




아오... -ㅅ-





마지막으로, A/S센터들에 대해,
SKY Digital => 예전에 파워 교체하러 한번 갔었던 곳. 장소는 좀 좁지만 괜찮음.
이엠텍 => 꽤나 넓은 공간, 고객들을 위해 슬러시 기계도 마련되어 있다.
애즈윈 => 찾아가기 좀 힘든 위치. 아담한(?) 장소.

전체적으로 A/S에 대해 별 불만은 없었다.

그리고 용산에 간 김에 회사에서 쓰는 마우스 휠이 좀 말썽을 부려서
i-rocks A/S센터도 갔는데,
여기 전에도 느낀거지만 참 쿨하다. ㅋㅋ

아이락스 제품 쓰시는 분덜은 고장나면 포기하고 새로 사지 말고
일단 고객센터 한번 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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