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씬은 왜 싸움판이 되어야 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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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랩'이라는 음악을 듣기 시작한건 고등학생때쯤?

당시 "1999대한민국"이라는 컴필 음반이 출시됐었고, 같은반 친구를 통해 들었던것이 계기가 되어

허니패밀리라든가, 피플크루라든가...를 접하게 되었더랬다.




1999 대한민국

아티스트
1999 대한민국
타이틀곡
-
발매
1999
앨범듣기



귀차니즘때문인가, 주로 듣는건 오버쪽이고, 언더쪽은 어떤 계기가 되어 접하면 그때부터...

사실 오버니 언더니... 명확한 기준이 있는것도 아니고...


국내의 힙합크루는 몇개가 있는데... 뭐 궂이 어느쪽이라 듣는건 아니고 그냥 맘에 들면 그만.


자칭 리스너라 칭하는 분(...)들이 누구 노래는 어떻네, 그쪽 크루는 어떻네...

평가는 비평가들에게나 맡기고, 그냥 좋으면 듣고, 말면 안들으면 그만일것을.


물론, 이런 개인 블로그에 누구는 어떻고 누구는 어떻다... 라고 하는거야... 개인적인 공간이니 딱히 별 생각 없지만,

그런글 찾아내서 까는 댓글 궂이궂이 달거나, 게시판등에서 누구누구는 까여야 마땅하다...라는 론을 내세우시는 분들... 거참...

다른 장르도 그런게 있긴 하지만 유독 랩/힙합쪽은 유난히 심한듯....



랩이란게 원래 주절주절 내뱉는거다보니, 특히나 즉흥적인 프리스타일랩에선 랩퍼의 주관적인 생각이 들어갈 수 있는거고,

사회비판적 생각이나, 누군가를 디쓰하는 내용이 들어갈 수 있지마는,

가사를 미리 적고, 녹음하는 정규 앨범에서조차 누군가를 까야 하는지 모르겠다.


모 그룹..(셋보다 나은 둘...)이 그 사람에게 당했다는, 인터넷에 떠도는 썰이 진짜라면 그정도까진 이해하지만,

그냥 우리 크루와 안맞아, 넌 내 생각과 달라, 이런 내용으로 디쓰하는건 좀... -_-

(버벌진트와 San-E처럼 마무리가 좋게 풀린 경우도 있지만...)



뭐, 여튼... 일요일 아침에 음악 듣다 급 생각나서 끄적여본 글....




이대로 끝내긴 아쉬우니 생각나는 가사 몇개...


Outsider - 쩐 (feat. 뭉)

빚을 지는것은 자유를 팔아버리는것 남의돈에는 날카로운 이빨이 돋아있는 법

적에게 돈을 꿔주면 적을 이기게 되지만 벗에게 돈을 꿔주면 벗을 잃게 되는 법






JP (김진표) - 시작 (5집 인트로)

사람들은 항상 내 음악이 힙합이냐 아니냐 자기들끼리 거참 말들많네

정작 나는 내음악이 힙합이건 뽕짝이건 뭐가됐든간에 전혀상관안해






배치기 - 두 마리

남들처럼 산다고 살았는데 왜 난 이 모양인가 싶네

고분고분 등록금을 꼬박꼬박 냈더니 졸업장은 잿더미 빚더미 증서

....

뽑히게 도와주소서 주문을 건 자소서는 내가 지은 3류 소설









이루펀트 - 원님비방전 (feat. IF, 더콰이엇)

(후크) 300년전에도 무너지지 않는 벽 신분제도 우리원님속은 너무 더러워 미천한 천민들은 서러워

300년 지난 2006년도 역시나 정치하는분들속은 더러워 가진 것 없는 서민들은 서러워







이루펀트 - Bye Bye Bike

여름날의 축축함도 등 뒤로 날려버렸던 붕붕카

그 어떤 달콤함이란 이름의 초대장 밤 공기와의 kiss time






조PD - 골목길2 (feat.PSY)

"골목길 접어 들 때에~ 내가슴은 뛰고 있었지~ 커튼이 드리워진 너의창문을~ 말없이 바라보았지~"
원래 신촌블루스의 노래이고... 같은 가사인데 느낌이 180도 달라진 노래... 이건 전체로 들어봐야 함... ㅋ

조PD mixtape의 골목길은 없고 싸이 버전만 있네, 살짝 다른것 같지만 가사는 같은것 같으니 이걸로 첨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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